몇 해전 홍백가합전에서 처음으로 들어본 노래 임진강. 무려 사잔 올스타즈라는 일본의 대가수가 부르는 노래였는데 중간중간 한국어가 나와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내 기억이 맞다면 그 날 김연자씨랑 같이 불렀던 것 같은데... 나중에 김연자씨가 따로 부르는 걸 본걸 착각한걸수도 있고 아무튼... 제목도 임진강이고 한국어가사도 나오는게 옛날 한국가요같아서 엄마 아빠한테 물어봤는데 전혀 모르는 노래라고 했다. 사잔 올스타즈는 나도 너무 좋아하는 그룹인데다 'love korea'라는 노래를 발표한 적이 있고 보컬인 쿠와타 케이스케가 재일동포라는 소문도 많았고 해서 왠지 임진강을 구성지게 부르던 쿠와타 아저씨의 그 무대가 가슴한켠에 아릿하게 남아있었다. 그리고 최근에서야 그 임진강이라는 노래의 깊은 사연을 알게 됐는데... 이하 퍼온 글.
임진강"(박세영 작사/고종환 작곡)은 남북분단의 슬픔과 통일의 염원을 담은 노래로 일본에서는 1968년 더 포크 크루세더스가 번역해 발매했으나 금지곡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재일조선인 사회에서 널리 애창되었고, 고향을 그리워하면서도 돌아오지 못했던 재일조선인에게는 눈물로 부르는 또 하나의 '아리랑' 이었다고 합니다. 특히 이 노래는 1960년대 일본학생운동 절정기 때 데모 노래의 주요 레퍼토리 중 하나였습니다.
얼마 전에 개봉되었던 일본 영화 "박치기"에도 주제곡으로 쓰였습니다. 그동안 재일조선인 지휘자 김홍재의 관현악곡 편곡과 역시 재일조선인 소프라노 전월선의 음반, 남한의 소리꾼 김용우에 의해 불려져왔습니다. 작사자 박세영은 월북음악가이고, 북한 국가의 작사자로 유명합니다.
과연~ 재일교포들의 '아리랑'같은 노래라... 그렇다면 이 노래를 일본에서 부르기에 일본에서 활동중인 한국가수 출신 김연자만한 사람이 없겠구나 싶었다. 왜 노래가사에 한글이 들어가는지 홍백가합전이라는 큰 무대에서 부를만한 곡이었는지도 납득이 간다. 다음은 1968년에 일본에 제일 처음으로 발매했으나 금지곡이 됐다는 더 포크 크루세더스의 임진강 라이브 영상.
불과 얼마전에 이 노래를 불렀던 가토 가즈히꼬라는 분이 자살을 했다는데.... 고인의 명복을 빌며...
그리고 어쩌다 채널돌리다..; NHK엔카 프로그램을 볼 때마다 뛰어난 가창력에 매번 감탄하고 보게되는 김연자씨가 부르는 임진강 영상.
나도 한국사람이라 그런지 임진강 노래의 멜로디나 가사가 심금을 울리는게.... ㅠㅠ
TV에서 이산가족이 상봉 후 헤어질 때 버스에 매달려 목놓아 우시던 노인들의 얼굴을 볼 때마다 왠지모르게 가슴 깊숙한 곳에서 울컥 솟아오르던 분단의 고통이나 설움이 떠오른다. 내가 처음 들었던 쿠와타 케이스케 버전의 임진강 듣기. 재생버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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